기후변화 컬러링북 : 기후위기 시대의 어린왕자 *제목미정

#1

이건 나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슬픈 풍경이다. 사막여우가 사라진 곳이 바로 여기다! 사막화가 심화되면서 밀밭이 사라지고 난 후 우리는 더이상 만날 수 없게 되었다.

[관련통계 : 사막화]


#2

하지만 지구에서의 시간을 소중하게 만들어 준 친구를 찾는 걸 포기할 순 없기에. 넓디 넓어진 사막을 가로질러 그 끝까지 가보았어. 어? 삭막한 사막의 반대편은 바닷물이 넘치고 있어.

전에 알던 지구의 선들은 사라지고, 바다의 색은 변했고, 사랑스런 물살이가 아닌 쓰레기들이 그곳을 지키고 있구나. 변해버린 지구별.

[관련통계 : 해수면 상승]


#3

이제 어디로 가야하지?? 차가웠던 사막의 밤공기가 더는 느껴지지 않아. 내게 익숙했던 별들도 더는 보이지 않고. 여우야, 어디있니?? 네가 온다면 나는 언제까지고 너를 기다릴텐데, 아름답던 너를 닮은 밀밭은 사라졌어. 나는 더이상 어디에서 너를 기다려야 할지 잘 모르겠어. 그토록 아름답던 지구별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관련통계 : 식량문제]


#4

바오밥 나무에 깃들어 살던 벌과 새들은 집을 잃었고, 바오밥 나무의 껍질을 먹으며 건기를 견뎠던 코끼리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 바오밥 열매는 주스나 빵으로 먹고, 나뭇잎은 약으로, 껍질은 바구니를 만들었는데……. 그렇게 아낌없이 주던 바오밥 나무가 죽어가고 있대. 바오밥 나무가 사라지면 인간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고 말 거야. 그런데 그거 아니? 바오밥 나무가 사라진 건 인간 때문이라는 걸.

[관련통계 : 멸종연쇄 / 바오밥나무]

(상상력을 북돋기 위해 지구를 그리는 동물들 모임원들이 함께 그린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