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터넷을 뒤져보다가 <고독스테이>라는 공간을 운영하는 분의 인터뷰를 봤어요.

코로나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어렵게 만들지만,한 편으론 나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줘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부정적인게 훨씬 많지만)

<고독스테이>에서는 '고독을 판매'합니다.

시끄럽고 복잡한 사회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방에서 차근차근 미션을 수행하며 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도와줍니다. 고독스테이는 망원동에 있는거로 알고 있는데.. 나중에 혼자 시간을 내서 방문해봐야겠어요.
아래는 인터뷰 중 인상깊은 내용입니다.


Q. 요즘 청년들에게 고독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고독이 고립은 아니거든요. 사람들은 고독이라는 말에서 어둡고, 무섭고, 사회적인 능력이 결핍된 듯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저는 고독이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회에서 고립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나를 잘 알고,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 필요해요. 내가 누군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얼마나 깊이 있게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내가 세상과 더 잘 연결되기 위해서 '건강한 고독'이 필요해요.

Q. 한 인터뷰에서 '서로가 서로의 삶에 참조점이 되는 느슨한 공동체'에 관해 이야기하신 것을 보았어요. '서로가 서로의 삶의 참조점이 된다'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는 이전에 롤모델의 시대를 살아왔어요. 그런데 앞으로는 누군가를 똑같이 따라하려고 해도 할 수 없을 거예요. 우리는 지금 유영하듯이 살고 있어요. 사회는 순간순간 빠르게 변화하고 우리는 무엇도 될 수도 있고 어디로든 갈 수 있죠. 그런데 도리어 그게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돼요. 그러니, 그냥 자신의 방식으로 다양한 삶의 모양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생긴다면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거예요. 저 사람과 똑같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한 게 아니라 나대로 살아도 되겠다는 '용기'가 필요한 거죠. 그래서 저는 다양함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사람들이 더 제멋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참조점이 될 때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를 주면서 더 다채롭고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ps. 인스타그램에 고독스테이의 지향점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심미적으로도 이쁘고, 메세지도 확 와닿아서 제 글보다는 인스타를 참고하는걸 추천드려요!
https://www.instagram.com/stay.in.god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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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키_서기정

'건강한 고독'이란 표현 좋네요. 고독이 고립을 의미하진 않는단 말에서 '고독 즐기기' 행동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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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스테이'란 말을 보니 예전에 동네산책 하다가 본 '천주교 피정의 집'이 생각 나네요. 궁금해서 찾아보니, 묵언과 명상으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더라구요. 저는 종교가 없지만, 일상에서 나도 그런 피정(retreat)의 시간을 마련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고독스테이 한번 가보고싶네요! (요즘 특히 간절합니다...😂)

피정 https://ko.wikipedia.org/wiki/%ED%94%BC%EC%A0%95

"가톨릭 신자들이 자신들의 영신생활에 필요한 결정이나 새로운 쇄신을 위해, 어느 기간 동안 일상적인 생활의 모든 업무에서 벗어나 묵상과 자기 성찰기도 등 종교적 수련을 할 수 있는 고요한 곳으로 물러남을 말한다. 피정의 장소로는 성당이나 수도원, 피정의 집 등이 이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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